4월 16일 전남 진도에서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뒤에도 인천 앞바다에서의 선박 사고는 계속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옹진군 대이작도 앞 해상에서 여객선과 낚시 어선이 충돌해 어선에 타고 있던 관광객 7명이 부상했다. 이날 사고는 바다에 짙은 해무가 낀 가운데 두 선박이 각각의 항로를 파악하지 못한 채 운항하다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6월 5일에는 중국 랴오닝(遼寧) 성 단둥(丹東)에서 출항해 인천항으로 들어오던 한중카페리가 옹진군 소청도 해상에서 좌현 엔진이 고장이 났다. 이 때문에 카페리에 타고 있던 승객 100여 명이 저속으로 인천항에 들어오는 과정에서 두려움에 떨어야만 했다.
이처럼 세월호 참사 후 3개월(5∼7월) 동안 인천지역 해상에서 발생한 선박 사고는 3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3건)에 비해 3배로 증가했다. 해무가 자주 끼었던 1∼3월 발생한 사고(12건)에 비해 3배 이상 많다. 아직도 여객선과 어선 등에 대한 안전 점검이나 운항 관리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인천해경 관계자는 “선박 사고의 대부분은 기관 고장이나 운항 미숙 등에 따른 것이지만 대규모 인명 피해를 부를 수도 있어 선박 운항과 관련한 안전점검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