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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고위급 접촉”… 정부, 북한에 제의

입력 | 2014-08-12 03:00:00

“추석 이산상봉-亞경기 등 논의”




정부가 11일 북한에 추석을 맞아 이산가족 상봉 문제 등을 다룰 2차 남북고위급 접촉을 19일 개최하자고 전격 제의했다. 회담 장소는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으로 제안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9시 20분경 김규현 수석대표(대통령국가안보실 1차장) 명의의 통지문을 통해 이같이 전달했다. 북측에 회담 날짜를 조정하려면 다른 날짜를 제시해 달라고 요청했다. 통일부 고위 당국자는 “고위급 접촉에서 추석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비롯한 쌍방의 관심 사항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며 “5·24조치 해제 문제나 금강산 관광 재개 관련 문제 등도 논의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회담이 천안함 폭침 후 남북교류를 중단한 5·24조치의 해제와 금강산 관광 재개를 목표로 한 것이 아니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하지만 회담 의제를 모두 열어놓았다는 점에서 전향적인 기류 변화의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이 고위 당국자는 “금강산 관광 문제 등에 대한 북측 대표단의 의견을 듣고 정부의 생각을 이야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또 이번 접촉에서 북한 선수단 및 응원단의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참가 등 남북 간 현안에 대해서도 폭넓은 논의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북한이 정부의 제의를 수용해 19일경 추석을 계기로 한 이산가족 상봉 합의가 이뤄질 경우 준비 기간을 감안하면 이르면 9월 말이나 10월 초에 상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남북은 2월 판문점 우리 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박근혜 정부 출범 후 첫 고위급 접촉을 갖고 △남북관계 개선 △상호 비방중상 중단 △이산가족 상봉 진행 등 3개 사항에 합의한 바 있다.

김정안 기자 j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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