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DB
연구 결과 아기의 뇌는 출생 직후에 뇌가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기의 뇌는 출생 직후 하루 평균 1%씩 자랐다. 그러나 출생 뒤 3개월 막바지에 이르자 이 성장 속도가 하루 평균 0.4% 정도로 더뎌졌다. 연구팀은 "3개월이 지나면 아기의 뇌는 성인 절반 수준이 된다"고 밝혔다.
특히 뇌에서 가장 빨리 자라는 것은 움직임을 관장하는 부분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부분은 90일 만에 2배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천천히 성장하는 것은 기억력에 관련된 뇌 부분이었다. 연구팀은 "뇌의 각 부분의 성장 차이는 아동의 발달 과정과 밀접하게 관련된다"고 설명했다.
영국 뉴캐슬의 로열빅토리아병원 소아과 의사인 마틴 워드 플랫 박사는 "뇌 스캐닝을 통한 조사는 무엇보다 정확한 수치의 자료가 나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기존에는 아기의 머리 둘레를 직접 재어서 연구했지만 이 방법은 머리 모양에 따라서 결과가 달라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대 연구팀은 이 조사가 자폐증 같은 뇌의 발달 장애 원인을 규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연구 결과는 'JAMA 신경학' 최신호에 실렸다.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