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재계 및 천주교 관계자들에 따르면 박 회장은 시복식 당일 프란치스코 교황의 제대 바로 앞에 마련된 구역에서 시복 미사를 드릴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몸이 불편한 신자들과 천주교 측 초청을 받은 VIP들이 앉는다. 재계 관계자는 “겸손하고 소박한 교황의 뜻대로 조용히, 낮은 자세로 미사를 드릴 것”이라고 전했다.
박 회장은 어릴 적 독실한 천주교 신자인 외할머니 손에 자랐다. 두산가(家)도 박승직 두산 창업주 시절부터 대대로 천주교 집안이었다. 박 회장의 부친 고(故) 박두병(바오로) 전 두산그룹 회장과 모친 고 명계춘(데레사) 여사 역시 천주교 신자였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