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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신소재 개발-신사업 발굴 박차

입력 | 2014-08-13 03:00:00

박진수 부회장 ‘투트랙 전략’
“프리미엄 석유화학 제품 매출, 2018년 4조5000억원까지 확대”




LG화학이 프리미엄 석유화학 제품의 매출을 현재 2조 원대에서 2018년 4조5000억 원으로 늘리겠다고 12일 발표했다. 앞서 LG화학은 회사 전체 매출을 지난해 23조 원에서 2017년 30조 원 이상으로 키우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박진수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사진)은 이날 “세계적 소재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현재 매출과 이익의 75% 이상을 차지하는 석유화학 부문의 사업구조를 더욱 튼튼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석유화학 분야에서 기존 범용 제품으로는 높은 수익을 내는 것이 불가능한 만큼 기술 기반의 차별화된 제품과 연구개발(R&D)을 통한 신소재 개발로 어떤 상황에서도 탁월한 성과를 낼 수 있는 사업구조로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LG화학이 강조하는 기술 기반(프리미엄) 석유화학 제품은 크게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고흡수성 수지(SAP), 합성고무 제품 등 3가지다.

EP 분야에서는 2018년 ‘글로벌 톱3’라는 목표를 세우고 자동차용 제품 비중을 현재 30%에서 2018년 50%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기저귀 등에 주로 쓰이는 SAP 분야 매출은 5000억 원에서 2018년 1조 원대로 키울 방침이다. SAP은 1g의 무게로 최대 500g의 물을 흡수할 수 있는 소재다. 2015년 여수공장 증설을 완료하면 LG화학은 총 36만 t의 SAP와 51만 t의 아크릴산 등을 생산할 수 있는 일관 생산체제를 갖추게 된다. 합성고무 사업에서는 친환경 타이어용 제품 비중을 10%대에서 2018년 40%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미래 신사업 발굴에도 적극 나선다. 올해 석유화학 분야 R&D에 1200억 원을 투자해 기존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신소재 사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LG화학은 이미 올 3월 미국 수처리 필터 생산 업체인 나노H₂O를 2억 달러(약 2060억 원)에 인수했다. 이 회사가 생산하는 해담수용 역삼투압 필터 시장은 연평균 23% 성장해 2018년 시장 규모가 24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 LG화학은 탄소나노튜브(CNT), 이산화탄소(CO₂) 플라스틱 등 신소재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