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3일, 9일 공개 앞둔 ‘빅2’ 하반기 전략신제품 삼성,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적용…양 옆면에 뉴스-알림정보 흘러가 애플, 패블릿 시장에 도전장…야심차게 준비해온 헬스앱 탑재
다음 달 3일과 9일 각각 공개를 앞둔 두 회사의 핵심 관계자들에게 현재까지 완성된 제품에 대한 얘기를 들어봤다. 두 관계자 모두 제품 실물을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
○ 측면 디스플레이로 정보가 흐르는 ‘갤럭시 노트4’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 노트4의 가장 큰 변신은 정면부뿐 아니라 측면부에도 디스플레이를 달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를 통해 전에 없던 다양한 소비자경험(UX)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미국 가전전시회(CES)에서 공개한 곡면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윰(Youm)’을 탑재해 옆에서 보면 스마트폰 전면과 측면이 하나의 곡선으로 이어진 형태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문자메시지나 알림 등 각종 정보가 측면 디스플레이를 통해 흐를 수 있다”며 “시간과 배터리 용량 등을 측면만 보고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3일 곡면형 제품 외에 평면형 제품도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 갤럭시 노트만큼 커진 ‘아이폰6’
애플 아이폰6는 소문대로 대형과 소형 두 가지 버전으로 나온다. 대형 사이즈는 화면이 5인치대로 갤럭시 노트(5.7인치)와 육안으로 봤을 때 거의 차이가 없는 수준이라는 게 애플 관계자의 전언이다. 워낙 커서 처음 보면 아이폰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라고 한다. 소형 사이즈는 ‘갤럭시 S3(4.8인치)’와 비슷한 크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아이폰6와 웨어러블(입을 수 있는) 기기인 아이워치에는 애플이 그동안 야심 차게 준비해 온 헬스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이 탑재된다. 애플은 최근 미국과 유럽에서 ‘스마트시계’와 ‘피트니스 센서’, ‘의료기기’ 부분으로 나눠 헬스키트 상표권을 각각 등록했다.
○ 승부수를 던진 삼성과 애플
두 회사는 그동안 고집해 온 화면 크기와 디자인을 버리는 등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삼성전자의 경우 곡면 디스플레이를 전략 제품에 적용하려면 수율 등 다양한 리스크가 있지만 시장점유율 회복을 위해 결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 역시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그동안 고수해 온 디자인 철학을 뒤로하고 ‘패블릿’이라는 새로운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IT업계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의 거센 도전에 스마트폰 ‘빅2’가 공격적으로 제품을 내놓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