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톤스포츠, 印 마힌드라 통해 870만달러 규모 독점공급
알톤스포츠가 수출하는 전기자전거는 북미에서 마힌드라 젠지 상표를 달고 판매된다. 알톤스포츠 관계자는 “미국에 알톤 현지법인도 있지만 전기자전거는 미국에서 유통망을 잘 확보하고 있는 마힌드라 젠지의 도움을 받을 게 많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마힌드라 그룹은 인도 재계 10위권 그룹으로 2010년 쌍용자동차를 인수했다. 마힌드라 젠지는 마힌드라 그룹의 전기차 부문 계열사로 최근 세계 최초로 전기이륜차(오토바이)를 미국에 진출시켰다. 마힌드라 젠지는 올해 초 알톤스포츠 등 여러 나라 업체에 전기자전거 샘플을 요청하고 4월 중국 국제자전거박람회에서 직접 업체를 방문하는 등 정밀 검증을 벌인 뒤 최종적으로 알톤스포츠의 제품을 선택했다. 딜리프 순다람 선임 부사장 겸 마힌드라 코리아 대표는 “최고 수준의 한국 회사를 북미 시장에 소개해 기쁘다”고 밝혔다.
알톤스포츠는 이번 계약을 통해 전기자전거 수출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국내 전기자전거 시장은 지난해 약 1만 대 규모에 불과하지만 전 세계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해 2016년 4600만 대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1994년 설립한 알톤스포츠는 국내 자전거 업체 중 유일하게 프레임 원자재부터 완성차까지 생산하는 자체 제조공장을 중국 톈진에 갖고 있다. 국내 2위 업체로 시장 점유율은 약 30%이며 아시아 미주 유럽에도 수출하고 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