쁘라윳 군사정권 들어선지 두달, 우려와 달리 빠르게 사회안정 내수 활성화-투자승인 간소화…국내외서 긍정적인 평가 받아 상반기 GDP ―0.4% 성장, 하반기엔 +4.3% 급반전 예상
태국에서 하반기 경기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건설경기가 점차 활기를 되찾고 있다. 민간 연구기관은 올 하반기 태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상반기(―0.4%)보다 크게 높아진 4.3%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ktb투자증권 제공
군부 수립 후 두 달여가 지난 지금 태국은 당시 국제사회의 부정적 시각과 반민주적 행위에 대한 내부 비판으로 사회 혼란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특히 지난달 24일 군사정권 주도로 제정된 임시헌법이 국왕의 승인을 얻어 즉각적으로 시행됐고 조만간 임시정부가 구성될 예정이다. 또 군부는 내년 10월경 총선을 실시해 민정 이양을 완료한다는 로드맵을 발표해 국민들에게 절대적 지지를 얻고 있는 상황이다.
김정규 KTB투자증권 태국법인 대표
전권을 장악한 군부가 정치와 경제를 정상화하기 위한 조치를 지속적으로 내놓으면서 상반기 침체된 경제도 하반기 들어 V자형으로 급속히 회복되리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 군정 수립 이후 여러 경제지표는 태국 경제가 서서히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6월 산업신뢰지수는 전달 85.1에서 88.4로 상승 전환했고, 수출도 6월 들어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다. 최근 발표한 7월 소비자신뢰지수도 78.2로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국가경제사회개발위원회(NESDB)는 올해 태국 경제성장률을 2% 이상 상향 조정했다. 이는 군정 수립 전 5월 발표한 0.5%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민간연구기관인 카시컨연구소도 올 하반기 태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상반기(―0.4%)보다 크게 향상돼 4.3%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쁘라윳 참모총장
군부는 방만한 예산관리를 이유로 지방의회 선거마저 강제적으로 중지시키는 반민주적 조치를 단행했다. 또 사회 갈등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로 언론의 군정 비판 보도를 통제하고 있어 국민의 알 권리 침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런 우려에도 최근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가운데 88.52%가 군부가 전권을 장악한 이후 삶에 대한 행복감을 되찾았다고 답변했다. 아직까지는 군부가 국민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이다. 군부가 태국 국민의 믿음과 기대에 찬 눈빛을 저버리지 않기를 바란다.
김정규 KTB투자증권 태국법인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