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즈상’에서 여성 수상자가 탄생했다. 1936년 첫 수상자를 낸 필즈상의 역사에서 여성이 수상한 것은 처음이다. 13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2014 서울세계수학자대회’에서 여성 수학자인 마리암 미르자카니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사진)를 비롯해 아르투르 아빌라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소(CNRS) 석학연구원, 만줄 바르가바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 마틴 헤어러 영국 워릭대 교수 등 4명이 영예의 필즈상을 수상했다. 미르자카니 교수의 시상 순간에는 시상자인 박근혜 대통령과 잉그리드 도비시 국제수학연맹(IMU) 회장 등 여성 3명이 동시에 무대에 서는 장면이 연출됐다. 120여 개국에서 4000명 이상의 수학자가 참가한 이번 대회는 21일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