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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내부 붕괴 진행… 수색 갈수록 난항

입력 | 2014-08-14 03:00:00

26일째 실종자 수 10명 그대로




세월호 실종자 수색작업이 선체 붕괴와 날씨의 영향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사고 발생 120일째인 13일 실종자 수는 지난달 18일 세월호 조리원 이묘희 씨(56·여)가 발견된 뒤 26일째 10명에서 더 줄지 않고 있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세월호 내부 격실에서 붕괴가 진행되면서 수색 여건이 악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객실과 샤워실, 창고 등 128개 격실을 구분하는 샌드위치 패널과 내장재가 장기간 물에 잠겨있으면서 약화 현상을 보이는 부분이 넓어졌다는 것. 88바지선에서 수중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88수중개발의 정호원 부사장(34)은 “내장재들이 계속 내려앉으면서 잠수사 이동통로 확보가 어려워지고 부유물이 늘어나 잠수사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가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이 수중수색과 장애물 제거 작업을 동시에 벌이고 있지만, 작업시간이 하루 약 2시간에 불과해 어려움이 많다고 설명했다. 현재 교대로 물속에 들어가는 잠수사는 하루 30명 정도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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