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서 인수 남녀통합 운영… 4월엔 프로축구 수원 구단도 맡아 일각선 예산 축소 등 위축 우려도
제일기획이 삼성 계열의 남녀 프로농구단을 모두 인수해 통합 운영한다. 제일기획은 삼성전자 소속이던 남자프로농구 삼성과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회사는 4월 프로축구 수원 삼성을 인수한 바 있다.
제일기획은 이날 발표한 자료에서 “국내 스포츠 사업에서도 선진국처럼 점차 전문적 팬 관리와 마케팅 능력 등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축구단을 인수한 뒤 약 5개월간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농구단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결정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그동안 사회공헌활동의 한 방식으로 인식됐던 스포츠 구단 운영을 새로운 수익 사업의 한 영역으로 발전시켜 보자는 삼성그룹 측의 생각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제일기획은 다음 달 1일까지 인수 비용 협상 등 관련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정혜림 제일기획 홍보팀장에 따르면 농구단의 팀명인 썬더스(남자)와 블루밍스(여자)는 유지하기로 했다. 삼성생명은 더이상 운영 주체가 아니어서 남녀 팀이 모두 삼성으로 일원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종석 kjs0123@donga.com·박창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