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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메드] 에디터가 추천하는 8월의 문화 소식

입력 | 2014-08-14 16:53:00


연극 <가을소나타>
 

한국 연극의 산증인 임영웅(극단 산울림 대표)의 연출 데뷔 60주년을 맞아 연극 <가을소나타>가 선을 보인다. <가을소나타>는 스웨덴 감독 잉마르 베르히만이 1978년 선보인 동명 영화를 각색한 작품이다.
 
이는 성공에 대한 욕심이 큰 피아니스트 샬롯과 어린시절 그녀에게 외면받았던 딸 에바가 7년 만에 재회해 빚는 갈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모녀의 관계를 주제로 한 기존의 연극이 대개 감성적인 것과 달리 <가을소나타>는 날카로운 대사와 사실적인 표현기법이 특징이다. 성취욕이 남다른 어머니 역에는 2009년 초연에 이어 손숙이, 딸 에바 역에 서은경이 출연해 갈등 깊은 모녀를 연기한다.
 
이 두 배우는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 ‘안녕, 마이 버터플라이’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어 그 시너지 효과가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한국 연극계의 살아있는 역사 임영웅 연출은 데뷔작 ‘사육신’을 비롯하여 ‘고도를 기다리며’, ‘위기의 여자’ 등 꾸준한 작품 활동을 지속해왔다.
 
기간. 2014.08.22~09.06 출연. 손숙, 서은경, 한명구 장소 대학로 예술극장 대극장
 
 
뮤지컬 <조로>
 

그동안 영화와 만화 등 다양한 장르로 다뤄진 ‘조로’를 뮤지컬로 만난다. 그것도 화려한 액션과 아크로바틱이 어우러진 공연으로. 뮤지컬 <조로>는 2008년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개막 일주일 만에 25만5,000파운드(한화 약 5억1000만원)가 넘는 판매액를 기록하며 다음 해 ‘로렌스 올리비에 상’에서 최우수작품, 남우주연, 여우주연, 안무, 조연상 등 5개 부문 후보에 지명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뮤지컬 ‘잭더리퍼’와 ‘삼총사’의 ㈜엠뮤지컬아트 제작진이 의기투합해 조로가 가면을 쓰게 된 배경과 영웅이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탄탄한 스토리로 선보인다. 특히 2014 더뮤지컬어워즈 연출상에 빛나는 왕용범 연출이 각색 및 연출을, 음악감독상을 받은 이성준 음악감독이 새로운 뮤지컬 넘버를 작곡해 웨스트엔드와는 또 다른 한국판 조로를 보여줄 예정이다.
 
또한, 영웅 조로 역에는 실력파 뮤지컬 배우 김우형, 가수 휘성, 그룹 샤이니의 Key, 비스트의 양요섭이 캐스팅됐으며, 집시 퀸 역에 배우 서지영과 소냐가 낙점됐다.
 
기간. 2014.08.27~10.26 출연. 휘성, 양요섭, 김우형 장소. 충무로아트홀 대극장


부천국제만화축제
 

8월 만화 애호가들을 위한 축제가 열린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일원에서 진행되는 제17회 부천국제만화축제는 오는 8월 13일부터 “만화, 시대의 울림”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펼쳐진다.
 
그 시대와 사회의 흐름을 위트 있게 볼 수 있는 만화적 시각과 세계인의 소통 매체인 만화가 가진 특성을 다양하게 표현하여 만화축제를 찾은 관람객들에게 큰 재미와 감동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어린이들을 위한 만화가 대회 행사부터 각종 포털 사이트의 웹툰 상품들까지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볼거리로 가득하다.
 
또한, 국내 유명 만화출판사들과 캐릭터 및 관련 상품 기업 등이 대거 참가하는 만화콘텐츠페어관은 다양한 업체들을 위한 장이기도 하다. 만화 애호가들에게는 도서 할인 판매를 통해 평소 쉽게 구매하지 못하는 만화도서를 구매할 수 있는 명소로도 잘 알려져 있다.
 
페어관 내의 특설무대에서는 만화 작가 사인회와 업체 프로모션 행사 등이 진행되니 꼼꼼히 둘러보길. 한편 제17회 부천국제만화축제 홍보대사로 김풍 작가와 성우 서유리가 위촉됐다.
 
기간. 2014.08.13~17 장소. 한국만화박물관 및 부천시민문화동산 일대
 
 
영화 <해무>

한때 여수 바다에서 잘나갔지만, 몇 년째 수확이 없어 감척사업대상이 된 전진호. 선장인 철주(김윤석)는 배를 잃지 않고자 다섯 명의 선원들과 함께 낯선 사람들의 밀항을 돕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바다 안개 ‘해무’. 영화 <해무>는 긴박한 상황 속에서 바다 안개를 만난 ‘전진호’ 선원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또한, 이 영화는 <살인의 추억>과 <왕의 남자>에 이어 세 번째로 영화화되는 극단 연우무대의 연극 작품이기도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 제작자인 봉준호는 “원작의 탄탄한 스토리가 영화 안에서 더욱 격렬한 힘을 지니게 된 것은 심성보 감독의 솜씨 덕분이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심성보 감독은 영화 <살인의 추억> 제작 당시 감독 봉준호와 나란히 각본을 썼던 장본인이다. 여기에 김윤석과 박유천, 문성근, 이희준, 김상호, 한예리 등의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해 영화의 완성도를 높여줄 예정이다.
 
개봉. 2014.08.23 감독. 심성보 출연. 김윤석, 박유천, 한예리
 
기사제공 : 엠미디어(M미디어) 라메드, 간예슬 기자 (www.egih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