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로 2050년 환자 271만명, 사회적 비용 43兆… 대책 시급 거점병원 70개로 늘린다면서 현재까지 전국 7곳에 불과 지역별 지원편차도 여전히 심해
국회예산처는 ‘행복한 고령사회를 위한 정책과제’를 주제로 14일 정책토론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는 현재 시행 중인 ‘제2차 국가치매관리종합계획’의 문제점 및 개선방향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조영철 국회예산정책처 사업평가국장은 “노령화 속도가 점점 빨라져 2050년엔 치매 환자가 200만 명이 넘을 것이고, 그에 따른 사회적 비용은 수십조 원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조 국장은 “그러나 치매를 조기에 발견해 약물치료를 꾸준히 시행하면 연간 1조3000억∼2조8000억 원의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다”며 “치매 조기 검진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치매 발병 우려가 있는 65세 이상 노인의 조기 검진에 드는 비용은 500억∼1300억 원 수준(2년간)이다.
치매거점병원이 부족하다는 점도 문제로 제기됐다. 치매거점병원은 지역별 노인 치매 환자 진단 및 치료를 담당하는 곳으로 제2차 계획 당시 이를 2013년까지 70개소 지정하기로 했다. 하지만 2014년 현재 치매거점병원으로 지정된 공립요양병원은 총 7곳에 불과하다. 광주, 울산, 세종 등 6개 시도엔 치매 환자를 관리하는 광역치매센터가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 양 의원은 “3차 종합계획 수립 때는 이 같은 한계를 보충하면서 종합계획의 성과를 매년 확인하고 사업시행 결과를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수연 기자 sy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