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인회. 스포츠동아DB
중간합계 2언더파 142타로 선두와 5타 차
박효원, 김태훈, 강지만도 3라운드 진출 성공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휴식기를 맞아 아시아 정복에 나선 허인회(27·JDX스포츠)가 ‘피지 인비테이셔널 챔피언십’(총상금 100만 달러) 둘째 날 순항하며 본격적인 순위 끌어올리기에 나섰다.
허인회는 15일(한국시간) 피지 나탄돌라베이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꿔 이븐파 72타를 쳤다. 중간합계 2언더파 142타를 적어낸 허인회는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
1라운드에서 캐디가 야디지북(코스맵)을 버린 탓에 애를 먹었던 허인회는 조금씩 안정을 찾아갔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허인회는 강풍이 몰아치는 힘든 상황에서도 정확한 아이언 샷을 바탕으로 타수를 지켜나갔다. 전반 9개 홀에서는 좋았다. 보기 없이 버디만 2개 잡아내 공동 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후반이 아쉬웠다. 바람이 더욱 거세진 탓에 5번홀까지 버디 없이 보기만 3개 적어내며 흔들렸다. 다행히 더 이상의 추락은 없었다. 8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타수를 잃지 않았다. 선두에 5타 차로 따라붙은 허인회는 3라운드부터 본격적인 순위경쟁에 돌입한다. 4~5타 이상 몰아치기에 성공한다면 마지막 날 우승까지도 노려볼 만 하다.
김태훈(29)과 강지만(37)도 3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김태훈은 이날 1타를 잃었지만 중간합계 3오버파 147타를 쳐 공동 41위에 올랐고, 강지만은 중간합계 4오버파 148타를 적어내 고정웅과 함께 공동 48위로 컷을 통과했다.
한편 피지 출신의 전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비제이 싱은 고전 끝에 공동 41위(중간합계 3오버파 147타)로 본선에 진출했다.
(난디)피지|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