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MS-KT 등 직원에 개방하기로… “역사적 행사 생생히 목격”부푼 기대
“광화문에서 일하는 게 이렇게 좋을 수 없네요.”
프란치스코 교황이 1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집전하는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식을 앞두고 광장 주변에 사옥을 둔 직원들이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최대 100만 명의 인파가 몰릴 시복식 행사를 누구보다 좋은 곳에서, 여유롭게 바라볼 수 있어서다. 시복식이 열리는 16일은 토요일이라 대부분의 기업이 휴무지만 광화문 인근 일부 기업은 ‘가족과 함께 시복식을 보고 싶다’는 직원들의 요청에 따라 사옥을 개방하기로 했다.
혜택을 누리는 대표적인 기업은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다. 한국MS는 시복식 행사 제단을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광화문 바로 앞 더케이트윈타워에 입주해 있다. 한국MS는 “강남에서 광화문으로 사옥을 옮긴 지 몇 달 되지 않았는데 시복식 행사까지 보게 돼 큰 행운”이라며 “16일 가족과 함께 회사에 오겠다는 직원이 많아 회사 사무실을 모두 개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