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방사포, 교황과 무관” 주장
“로마 교황이 하필이면 일 년 열두 달 쇠털같이 하고 많은 날들 중에 굳이 골라 골라….”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 직전인 14일 KN-09 신형 방사포를 발사했던 북한이 변명에 나섰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5일 북한 미사일 개발을 담당하는 제2자연과학원 로켓연구실장의 글을 내세워 “우리(북)의 정상적인 계획에 따라 진행된 최신 전술 로켓 시험발사 날에 남조선(남한) 행각 길에 올랐는가”라며 책임을 남측에 전가했다.
이 글은 “남조선 괴뢰들이 로켓 발사를 로마 교황의 남조선 행각과 연계하는 해괴한 짓도 서슴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필이면 북한이 오래전부터 계획한 미사일 발사 예정일에 교황이 방문했다고 주장한 것. 하지만 교황의 14일 방한 일정은 이미 5개월 전인 3월 10일 전 세계에 공표됐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