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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아들, 군화 발로 후임 폭행 “응당한 처벌 받겠다”

입력 | 2014-08-17 14:36:00

사진=남경필 경기지사 페이스북


남경필 경기지사 아들, 군에서 폭행 혐의로 조사 중

군부대내 가혹행위로 인한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는 가운데 이번에는 남경필 경기지사의 아들이 후임병을 때리고 성추행한 정황이 드러나 군 당국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군당국은 지난 15일 고위층 아들인 A 병사가 후임병을 때리고 성추행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강원 철원군 6사단에서 군 복무중인 남경필 지사의 아들 남 모 상명은 지난 4월 초부터 최근까지, 맡은 일과 훈련을 제대로 못 한다는 이유로 B일병의 턱과 배를 수차례 때린 혐의로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다.

남 상병은 또 전투화를 신은 상태로 B일병을 차거나 바지 지퍼 부위를 손등으로 치는 등 성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남 상병은 가혹 행위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성추행 혐의는 ‘장난이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6사단 관계자는 “병영 내 가혹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이같은 정황이 드러나 헌병대에 수사를 의뢰했다”며 “최종 조사 결과에 따라 처벌 수위가 정해 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남경필 지사는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했다.

“제 아들이 군복무중 일으킨 잘못에 대해서 피해를 입은 병사와 가족분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사회지도층의 한 사람으로서 제 자식을 잘 가르치지 못한 점 모두 저의 불찰이다.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남 지사는 이어 “제 아들은 조사 결과에 따라서 응당한 처벌을 달게 받게 될 것”이라며 “아버지로서 저도 같이 벌을 받는 마음으로 반성하고 뉘우치겠다”고 말했다.

(키워드=남경필 아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