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의 지점장과 본점 부서장들이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의 조기 통합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17일 외환은행에 따르면 외환은행의 본점 부서장들은 최근 사내 인트라넷에 ‘조기통합 논의에 대한 외환은행 부점장 협의회 입장’이라는 글을 올려 하나은행과의 조기 통합에 대한 지지 의사를 공식적으로 표명했다.
본점 부서장들은 글을 통해 “김한조 외환은행장의 조기통합 결단은 은행과 직원의 미래를 위한 고뇌의 결과인 것으로 이해한다”며 “은행 간 경쟁이 심화하는 금융환경 속에서 외환은행의 미래를 위한 최선의 대안은 조기통합”이라고 강조했다.
지점장들의 통합 지지도 이어졌다. 외환은행 지점장들은 7일 경인영업본부를 시작으로 16개 영업본부가 모두 조기통합을 지지한다는 의견을 사내 인트라넷에 올렸다.
이에 대해 외환은행 노동조합 관계자는 “부서장과 지점장을 제외한 차장급 이하 직원들은 여전히 통합 자체를 반대하고 있다”며 “노조는 통합을 전제로 한 사측과의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