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준성 강동경희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직장인 조대성 씨(서울 강동구 상일동)
A. 기온이 떨어지는 환절기에는 노인, 만성질환자, 면역력이 약한 분들의 경우 병세가 악화되거나 뜻밖의 질병에 걸릴 수 있습니다. 이때를 대비해 필요한 백신들을 미리 챙기는 것도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두 번째는 독감 예방접종. 독감은 전염성이 강하기에 면역력이 약한 노인이 걸리면 합병증으로 번지기 쉽습니다. 심하면 사망까지 이를 수 있지요. 기존에는 50세 이상 성인병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 면역억제제 복용자 등 위험인자가 있는 성인이 대상이었지만 최근엔 모든 성인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독감백신은 해마다 유행하는 독감 바이러스가 다르므로 매년 접종해야 합니다. 최근엔 면역증가제가 포함된 백신, 코에 분무하는 생백신, 피부에 접종하는 피내접종용 백신 등 다양한 제형의 백신 사용이 가능해졌습니다.
대상포진 예방접종도 빼놓을 수 없지요. 대상포진은 면역력이 떨어지면 찾아오는 대표 불청객입니다.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소아기에 수두를 일으킨 뒤 몸속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진 순간 발병합니다. 신체 한쪽 부위의 피부에 심한 통증을 부르며 물집을 형성합니다. 주로 배나 가슴 부위에 증상이 생기고 얼굴, 목 부위에 나타나기도 합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50대 이상에서 많이 발병하는데, 요즘에는 젊은 사람들도 과로, 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활습관 등을 원인으로 대상포진에 많이 걸리는 추세입니다. 대상포진 백신은 1회 접종으로 60∼70%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우리나라에서는 접종 대상이 50세 이상 성인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백신 접종 외에도 평소 손을 깨끗이 씻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켜야 합니다. 또한 스트레스를 줄이고 규칙적인 운동, 음식 등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꾸준히 하시길 바랍니다.
손준성 강동경희대병원 감염내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