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온 교황]해미읍성 亞청년대회 폐막미사 22國 4만 참가자 각자 언어로 기도… 16개 십자가로 만든 제대 눈길
프란치스코 교황은 17일 오후 충남 서산 해미읍성에서 열린 제6회 아시아청년대회 폐막미사 강론에서 “우리는 깨어 있어야 한다. 성덕의 아름다움과 복음의 기쁨에 대한 우리 감각을 무디게 만드는 우리 자신과 다른 사람들의 죄와 유혹을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성경 시편 구절을 인용해 “잠들어 있는 사람은 아무도 기뻐하거나, 춤추거나, 환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해미순교성지에서 아시아 주교들과 오찬을 함께한 뒤 오후 4시경 무개차를 타고 해미면 시가를 거쳐 해미읍성까지 2km에 걸쳐 카퍼레이드를 벌였다.
교황은 폐막미사에서 “그리스도께서 여러분의 본성적인 낙관주의를 그리스도교적인 희망으로, 여러분의 에너지를 윤리적인 덕으로, 여러분의 선의를 자신을 희생하는 순수한 사랑으로 변화시켜 주시도록 여러분을 맡기라”고 당부했다.
폐막미사 제대는 미사 직전 현장에서 22개국 젊은이들이 16개의 십자가로 조립해 만들었다. 아시아 젊은이들이 함께 만든다는 의미였다. 미사 집전 무대는 한옥 기와지붕과 한국 단청 모양의 조형물로 만들어져 눈길을 끌었다.
해미=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