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 추석선물]하늘아래 첫 쌀, 순천햅쌀
청정지역인 전남 순천에서는 전국에서 가장 먼저 모내기를 하고 벼를 수확한다. 순천시 제공
전남 순천은 남녘의 따뜻한 기후와 맑은 공기, 깨끗한 물, 그리고 기름진 땅 등 조생종 벼를 재배하기 좋은 자연조건을 갖추고 있다.
그래서 전국에서 제일 먼저 모내기 하고 벼를 벤다. 순천 햅쌀이 뛰어난 미질과 밥맛으로 유명한 이유다.
올해 추석은 예년보다 빠르지만 소비자들은 순천 햅쌀을 맛볼 수 있다. 순천은 올해 해룡면, 도사동 농경지 120ha에서 480t를 생산했다. 햅쌀 재배지는 바다를 메운 간척지여서 토양이 비옥하다.
조기 재배로 수확한 벼는 ‘하늘아래 첫 쌀, 순천햅쌀’이란 브랜드로 팔려나간다.
벼가 튼튼하게 자라도록 규산비료나 유기질 퇴비를 사용한다. 조충훈 순천시장은 “명품단지에서 생산되는 햅쌀은 추석에 후손들이 정성을 담은 조상의 제례상에 올리는 ‘효도 쌀’로 인지도가 높다”고 말했다.
조기 재배로 수확한 벼는 ‘하늘아래 첫 쌀, 순천햅쌀’이란 브랜드로 팔려나간다.
순천시는 햅쌀 재배 농가에 농자재 구입비용으로 ha당 48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미질을 개선하고 소비자 입맛에 맞는 쌀을 생산하기 위해서다. 전문지도사를 배치해 농가들에 컨설팅도 해준다.
햅쌀 인기가 높아지자 순천시는 2018년까지 재배면적을 250ha로 늘리기로 했다. 내친김에 지구온난화에 대응하고 태풍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1년에 벼를 두 번 심는 ‘2기작’에도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순천에서는 햅쌀 뿐만 아니라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하는 작물이 많다.
이곳에서는 2850농가가 2392ha에서 쌀과 채소, 과일 등 농산물을 생산하고 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