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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임시국회 19일 종료… 여야, 막판 반전 드라마 쓸까

입력 | 2014-08-19 03:00:00


여야는 7월 임시국회를 하루 남겨둔 18일 내내 세월호 특별법 쟁점 조율을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하지만 이날 오후 2시간가량 이어진 원내대표 간 공식 협상에서도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그러나 벼랑 끝 대치는 여야 모두에 정치적 부담이다. 이 때문에 임시국회 마지막날인 19일 극적인 타결 가능성은 남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 새정치연합 “19일 본회의 개최 최선 다한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18일 심야 국회에서 우윤근 정책위의장 등 원내지도부를 긴급 소집해 심야 원내대책회의를 열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심야회의에서 19일 본회의 개최에 최선을 다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전했다. 모종의 결단이 임박했다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박 원내대표는 19일 오전 8시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4선 이상 중진 의원 및 전직 원내대표들과 조찬회동을 한 뒤 오전 10시 반에는 국회에서 3선 의원들과 만나 협상 진행 상황을 설명할 예정이다.

원내대표단에는 오전 9시 반까지 국회로 나오라는 소집령을 내렸다. 초선 및 비례대표 의원들에게 전화해 의견을 수렴하는 역할을 맡길 것으로 전해졌다.

박 원내대표의 긴박한 움직임은 19일 최종 합의를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사전 조율한 협상 내용을 같은 당 의원들에게 사전 설명해 동의를 구한 뒤 언론에 발표하는 형식을 취하겠다는 뜻. 앞선 세월호 특별법 합의가 11일 의원총회에서 번복된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의지도 읽힌다.

○ 여야 기싸움은 계속

새누리당 이 원내대표는 박 원내대표와 만난 뒤 국회에 나타났다. 핵심쟁점인 특별검사 추천권과 관련해 이 원내대표는 “실정법을 변형시키면서까지 (추천권을 야당과 유족에게 주는 것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내일(19일) 여야 합의가 안 될 경우 국민에게 씻을 수 없는 죄를 짓는 것”이라고 야당을 압박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번 협상과정에서 △세월호 특별법 △세월호 청문회 증인 문제 이외에 민생경제법안 처리를 추가 의제로 제시했다. 새정치연합이 먼저 합의안을 파기한 만큼 이번엔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 처리를 강조한 경제활성화 관련 법안 처리를 함께 논의하자는 얘기다.

이 원내대표는 “일괄타결이 최선이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국정감사를 두 차례에 나눠 실시하는 법안과 안산 단원고 3학년 학생들에 대한 특례입학 법안, 세월호 청문회를 위한 국정조사특위 활동을 10월로 연기하는 안을 우선 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새정치연합 측은 “세월호 특별법을 제쳐 둔 채 다른 법안을 분리해 처리하지 않겠다”고 반박했다. 특별법과 나머지 쟁점을 연계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

○ 김무성 대표, 유가족 대표단 면담

7일 여야 원내대표 합의안에 반대 성명을 냈던 우원식 이인영 인재근 의원 등 11명은 18일 광화문의 세월호 유가족 농성장을 찾아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을 촉구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후 4시경 국회 집무실에서 김병권 세월호 가족대책위 위원장 등 유가족 대표단과 면담했다. 김 대표는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유가족들과 자주 접촉을 못한 것은 우리 잘못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오늘 면담을 계기로 유가족들과 언제든 원할 때 만날 수 있는 체계를 갖춰야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김 대표가 세월호 특별법 처리에 앞서 유가족들과 만나는 형식을 갖춘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배혜림 beh@donga.com·이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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