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나스닥도 14년만에 최고치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2.06포인트(0.59%) 오른 2,065.19로 개장해 일찌감치 2,070 선 돌파를 예고했다. 개인이 1512억 원을 순매도했지만 외국인이 1772억 원어치를 사들이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8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던 기관도 이날 매도(42억 원) 폭을 줄였다. 코스닥도 전날보다 1.56포인트(0.28%) 올라 562.66으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 매수세는 지난달 말부터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한국은 대만, 인도 등 다른 신흥국에 비해 외국인 매수 규모가 작았다”며 “최근 정부의 경기확장 정책에 통화당국이 금리인하로 화답한 만큼 외국인 매수세가 강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긴장완화 등 지정학적 우려가 줄어든 것이 미국, 유럽의 주요 증시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조 연구원은 “우크라이나발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했던 핫머니 등 단기성 자금이 다시 증시로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서울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0.30원 내린 1017.30원으로 마감했다. 전날 원-달러 환율이 지난달 14일(1018.20원) 이후 한 달여 만에 1010원대로 떨어진 데 이어 이날도 하락세가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경상수지 흑자 누적과 해외자금의 국내 증시 유입 등으로 당분간 원화 강세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