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공무원연금법 개정을 앞두고 제주지역 교육공무원의 명예퇴직 신청자가 크게 늘었다. 제주도교육청은 올해 명예퇴직을 신청한 교육공무원이 상반기 58명과 하반기 73명 등 131명에 이른다고 19일 밝혔다. 2012년 명예퇴직 신청자(62명)에 비해 2배 이상으로 늘었다.
하반기에 퇴직하는 공무원의 신청 기간인 6월에 46명이 신청했으나 6·4지방선거 후 2차 모집을 실시한 결과 27명이 추가로 신청했다. 제주도교육청은 1차 신청자 46명에 대해서는 100% 받아들이기로 했으나 2차 신청자들은 명예퇴직수당 지급이 사실상 어려워 수용 여부가 불투명하다.
제주도교육청은 명예퇴직 신청이 늘자 올해 본예산에 퇴직수당 72억 원을 편성했다. 이후 신청자가 증가함에 따라 추가경정 예산에 24억 원을 덧붙여 총 96억 원을 확보했다. 단일 수당으로만 100억 원에 가까운 돈을 편성했지만 이마저 부족해 일부 명예퇴직 신청자는 내년까지 교단에 남아야 하는 상황이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