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무성 대표
김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그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서 국회에서 개헌특위와 같은 형태로 의원들의 여론을 수렴했고 또 국민 상대로 여론조사도 했다. 거기서 나온 결론은 5년 단임제는 우리 실정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내각제 얘기도 나오지만 어쨌든 2/3 이상이 4년 중임 정·부통령제를 선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헌 논의는 돼야 되는데 집권 초기에 개헌을 논의하게 되면 너무나 큰 이슈가 되기 때문에 블랙홀이 생겨 국정을 못한다고 해서 '집권 초엔 안정적으로 해야 한다'라고 해서 미뤄진 것"이라며 "이 부분은 17대와 18대 때 준비된 부분이 있다. 시작하면 빨리 될 수 있기 때문에 논의가 시작할 때가 됐다고 본다"고 개헌 논의를 시작할 뜻이 있음을 밝혔다.
그는 국회의원 선거구 개편과 관련해서도 "선거제도 개선을 통해 망국적 지역감정을 없애도록 해야한다"라며 "중대선거구제, 석패율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어떤 방법을 통해서든 지역감정 해소를 위한 방책을 내놔야 한다"며 현행 소선거구제 개혁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한편 최근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1위에 오른 김 대표는 차기 대선 출마와 관련한 질문에 "여러 가지 성격상 또 여러 가지 자격 면에서 부족하다는 점을 제가 많이 느끼고 있다"며 "그래서 현재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제발 좀 부탁드리는데 저와 관련해서 대선관련 질문 좀 하지 말아주시길 부탁 말씀드리고 또 여론조사 기관에서 대권 주자로서 제 이름을 빼주시기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김 대표는 '차기대선에는 출마하지 않겠다'고 이 자리에서 밝혔다고 기사에 써도 되겠느냐는 추가 질문에 "현재로써는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 '현재로써는' 이라는 단서를 달아 여지를 남긴 점에 눈길이 간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