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반군 IS, 미국기자 참수. 사진=유튜브 캡처
이라크 반군 IS, 미국기자 참수
이라크의 수니파 무장반군 이슬람국가(IS)가 19일 미국 기자 참수 영상을 공개했다. 미국 기자를 참수한 이라크 반군 IS 대원은 또 다른 미국인 기자를 다음 희생자로 지목하며 미군의 이라크 공습에 비난을 퍼부었다.
이날 이라크 반군 IS는 '미국에 보내는 메시지'라는 제목의 4분짜리 영상을 통해 미국인 프리랜서 기자 제임스 라이트 폴리를 참수하는 장면을 공개했다.
이 IS 대원은 미군의 이라크 공습에 대해 "이슬람교도들의 일상을 앗아갔다"고 비판한 뒤, 오바마 대통령을 향해 "이슬람교도들이 이슬람 지도자 아래에서 안전하게 살 권리를 부정하고 있다. 그 결과로 당신 국민이 피흘리게 될 것"이라고 했다.
1분이 조금 넘는 연설을 끝낸 그는 흉기를 들어 폴리를 참수한다. 시리아에서 5년 가량 활동하며 미국 글로벌포스트 등에 시리아 상황을 전해오던 폴리는 2년 전 시리아에서 실종됐다.
이 이라크 반군 IS 대원은 또 다른 남성을 비추며 그가 미국인 기자 스티븐 소트로프라고 주장하고 다음 희생자로 지목했다. 타임과 포린폴리시 등에 기고한 프리랜서 기자인 소트로프는 지난해 8월 시리아에서 실종됐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미국기자를 참수한 이 IS대원이 영국인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 대원의 발언에서 강한 영국 남부 억양이 나타났다며 영국인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로 보인다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참수 영상의 진위가 확인되는 대로 성명을 통해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라크 반군 IS, 미국기자 참수. 사진=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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