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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엔 중국인 관광객 국내 쇼핑액 30조원”

입력 | 2014-08-21 03:00:00

관광공사-하나대투증권 분석… “소비규모 전체의 7.7% 차지”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의 국내 소비 규모가 2020년에 30조 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0일 한국관광공사와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은 앞으로 연평균 19.8% 증가해 2020년 1488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421만 명)에 비해 253% 정도 늘어난 것이다.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이들이 한국에서 쓰는 돈도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나대투증권은 지난해 6조1053억 원이었던 중국인 관광객의 국내 쇼핑 금액(교통·숙식비 제외)이 2020년에는 5배(약 30조5390억 원)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20년 국내 소비 규모 추정치(398조3020억 원)의 약 7.7%를 차지하는 것이다. 지난해 이 비율은 1.9%였다. 그만큼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한국 경제의 의존도가 높아진다는 의미다.

중국인 관광객의 국내 쇼핑 금액 증가율(전년 대비)은 2010년(30.1%) 이후 지난해(52.5%)까지 매년 꾸준히 높아졌다. 하나대투증권은 올해 증가율을 30.6%로 예상하면서 2020년에는 18.5%까지 점차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인 관광객은 면세점에서 주로 쇼핑을 하며 특히 화장품을 많이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중국인 관광객이 국내 면세점에서 쓴 돈은 1조9070억 원으로 국내 면세점 매출의 29.8%를 차지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