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유엔대피소서 아기 7명 출생… 하마스 총사령관 부인-아들은 숨져 이-팔 장기휴전 협상 다시 결렬
최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유엔 난민대피소에서 태어난 팔레스타인인 아기 7명이 담요 속에서 잠을 자고 있다. 사진 출처 데일리메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최근 가자지구 유엔 난민대피소에서 태어난 팔레스타인인 아기 7명의 모습을 19일 공개했다. 아기들은 이스라엘 전투기의 굉음과 공습경보, 하마스가 쏘는 로켓의 포성이 들리지 않는 듯 담요에 싸여 잠들어 있다.
아기들이 태어난 장소는 유엔이 세운 교육기관 건물들이다. 이 건물 중 일부는 약 한 달 전부터 폭격으로 집을 잃은 팔레스타인 주민 수천 명의 피란처로 쓰였고 이스라엘 군이 쏜 포탄에 맞아 파괴되기도 했다. 피란민 가운데 만삭의 몸을 이끌고 대피한 임신부들이 치열한 교전 중에 아이를 출산한 것이다.
팔레스타인 협상단의 아잠 알 아흐메드 씨는 “이스라엘이 협상단을 소환하면서 협상이 깨졌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마크 레제브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은 “가자의 로켓 공격으로 협상이 불가능했다”고 반박했다.
가자지구에서는 19일부터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19명이 숨지고 120명이 부상당했다. 또 하마스 최고사령관 무함마드 다이프의 부인(27)과 아들(1)도 숨졌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이스라엘 매체들은 다이프도 숨졌다고 전했으나 하마스 측은 이를 부인했다.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