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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在日기업인 김창인 회장 제주大에 30억원 기부

입력 | 2014-08-21 03:00:00

누적액 200억… 제주大 역대 최대




제주지역 인재 양성을 위해 기부를 이어온 재일동포 재력가가 또다시 거액을 대학발전기금으로 내놓았다. 제주대는 20일 재일동포 재력가인 김창인 회장(85·사진)이 대리인을 통해 현금 30억 원을 쾌척했다고 밝혔다. 이번 현금 기부로 김 회장이 2008년부터 지금까지 제주대 발전기금으로 내놓은 금액은 200억 원에 이른다. 제주대 발전기금 가운데 개인, 단체를 통틀어 최고 기부액이다.

김 회장은 이날 기금을 전달하면서 “금전·권력 중심의 물질주의에 기인하는 많은 사건·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현대사회의 여러 가지 문제점을 해결하려면 진심을 최우선하는 마음 자세를 바탕으로 공평무사·봉사·공존공영 의식을 가져야 한다. 제주대에 대한 지원은 이러한 마음가짐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김 회장이 기부한 발전기금은 생명자원과학대 본관동 건립기금 사업비 등으로 쓰일 예정이다. 김 회장의 기부금은 그동안 재일제주인센터 건립 및 운영과 연구사업 지원, 문화교류비 건립, 재일제주인사 연구와 편찬 등에 사용됐다. 제주대는 김 회장의 도전정신과 기부·나눔의 뜻을 기려 교수와 직원,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별연수회 등 관련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김 회장은 제주 제주시 한림읍 귀덕2리에서 태어난 후 16세 때 일본으로 건너가 기업가로 성공했다. 현재 오사카(大板) 신사이바시(心齊橋)에 있는 남해회관 등 기업체를 경영하고 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