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체다이어트의 하이라이트는 승객용 잡지에 있다. 아시아나는 기내의 군살 제거를 위해 잡지의 양을 줄이고 그 재질도 좀 더 가벼운 것으로 바꿨다. 좌석마다 배치돼 있던 잡지를 2개에 1권씩으로 줄였다. 연료비 감소에는 연료소비효율이 높은 최신 항공기를 도입하는 것만큼 효과적인 방법은 없다. 아시아나항공은 최첨단 항공기 A380을 20일부터 인천∼로스앤젤레스 노선에 투입했다. A380은 승객 1명을 100km 수송하는 데 3L 이하의 연료를 사용한다. 경차의 평균 연비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는 다른 항공기의 연료 소모율과 비교하면 20% 낮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20% 이상 적다. 아시아나의 A380이 인천∼로스앤젤레스 노선을 왕복했을 때 기존 항공기와 비교해 승객 1명당 103kg의 연료를 절감하게 된다. 이산화탄소는 승객 1명당 327kg이 줄어든다. 1년에 33그루의 나무가 흡수하는 이산화탄소 양과 같다.
아시아나는 이 외에도 엔진 세척, 경제적인 항로 개척 등으로 연료비를 줄이고 있다. 화학 약품 대신 섭씨 70∼80도의 온수로 세척해 비용을 절감하고 거리와 바람의 세기 등을 계산해 최적화된 노선을 개발하는 것이다. 아시아나의 이러한 노력으로 지난해 총 433억 원의 연료비를 절감했고 올해도 7월까지 252억 원의 비용을 절감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