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귀촌 박람회] 독특하고 신선한 콘셉트의 박람회장, 관람객에 친숙함 느끼게 해 40여 개 지역 상징물 배치하고 공간 한눈에 들어오게 구성
전시장 내 지자체별 마을구성 안(위 사진)과 전시장 내 휴식공간(아래 사진)
기존 대부분 박람회 공간은 판에 박은 듯한 사각 부스와 획일적인 참여 기관의 간판, 홍보물 등이 차지했다. 채널A와 동아일보사는 과감한 변화를 시도했다. 기획 단계에서부터 전문가들로 자문단을 꾸려 오랜 토론 끝에 ‘귀농귀촌 전시 공간인 만큼 농촌처럼 만들자’는 결론을 내렸다. 관람객들이 전시장을 찾는 것 자체로 재미와 의미, 인간미를 느낄 수 있도록 전원마을처럼 전시장을 만들자는 것이다. 황량하고 낯선 전시장이 아닌 고향 마을을 찾은 것 같은 편안함을 제공하자는 것이다.
민승규 삼성경제연구소 부사장(벤처농업대 총장), 남양호 국립 한국농수산대 총장 등 자문위원들의 조언과 토론을 거쳐 마련한 이번 박람회 전시 공간 디자인의 특징은 크게 3가지로 요약된다.
그리고 각 지자체 부스를 쉽게 구분할 수 있는 지자체별 상징물도 이번 박람회에서 빼놓을 수 없다. 박람회에 참가한 40여 개 지역의 상징물을 각 부스에 설치해 멀리서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했다. 논산은 딸기, 금산은 인삼, 상주는 오이 등을 설치한 것.
각 전시 부스는 통상 9m² 정도에서 4배가량으로 넓힌 35m²로 만들었다. 넉넉한 공간 속에서 좀더 편안하게 소통과 상담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지자체 간 구분은 사립문을 활용해 경계를 만들었지만 전체적으로는 모든 공간이 한눈에 들어올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번 박람회 공간 디자인은 귀농귀촌을 꿈꾸는 모든 관람객과 이들을 유치해 지역 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하는 지자체 간 소통의 장을 만드는 데 모든 노력이 모아졌다.
채널A 조용우 기자 woogij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