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게릭병 환자를 돕기 위한 자선 모금 운동으로 벌어지고 있는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의 에이스 조성민(31·KT)도 동참했다. 조성민은 22일 진천 선수촌에서 오전 훈련을 마친 뒤 얼음물을 시원하게 뒤집어썼다.
농구대표팀 주장 양동근의 선택을 받은 조성민은 당돌하게 다음 참가자로 전창진 KT감독과 허재 KCC감독, 유재학 현 대표팀 감독이자 모비스 감독을 지목했다. 모두 프로농구 무대에서 카리스마가 보통이 아닌 감독들이다.
조성민은 "대판 혼나지는 않을까 고민하다가 감독님들도 좋은 취지를 받아주실 거라 믿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조성민은 스케치북에 감독들의 이름과 함께 '사랑합니다'라고 쓴 애교의 글을 찍어 SNS에 올린 뒤 정중하게 퍼포먼스를 부탁했다. 조성민은 루게릭병 환자들에게도 '농구 대표 선수들의 기도가 희망이 됐으면 한다'는 글을 써 위로했다.

조성민 아이스버킷. 사진=유재영기자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