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2.8%… 1분기 5.0%서 ‘뚝’ 소비악화로 근로-사업소득 정체 탓
세월호 참사에 따른 내수 부진으로 올해 2분기(4∼6월) 가계의 소득과 지출 증가세가 일제히 큰 폭으로 둔화됐다. 다만 소득분배 지표가 2003년 이후 10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소득 불평등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전국 2인 이상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15만2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8% 증가했다. 올해 1분기(1∼3월) 증가 폭(5.0%)에 크게 못 미친 것이다. 물가 상승 효과를 뺀 실질 소득증가율은 1.1%에 그쳤다.
소득증가율이 낮아진 것은 세월호 사고로 소비심리가 악화되면서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의 증가세가 둔화된 데 따른 것이다. 2분기 사업소득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7% 증가하는 데 그쳐 1분기(3.2%)에 비해 증가율이 크게 낮아졌다.
세종=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