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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중 여친 폭행 후폭풍…한류행사 타격

입력 | 2014-08-25 06:55:00

가수 겸 연기자 김현중. 동아닷컴DB


월드투어·‘감격시대’ 프로모션 등 난항
소속사측 “사건 원만히 해결한 후 자숙”
상습폭행 인정되면 이미지 타격 불가피


가수 겸 연기자 김현중(28)이 여자친구 폭행혐의로 피소되면서 한류스타 이미지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게 됐다.

그룹 SS501로 시작해 드라마 ‘꽃보다 남자’ ‘장난스런 키스’ ‘감격시대’ 등으로 아시아 스타로 거듭난 김현중은 여자친구 A씨로부터 폭행치상 및 상해 혐의로 21일 피소됐다. 서울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김현중은 5월 말부터 7월 중순까지 서울 잠실동 자신의 아파트에서 A씨를 폭행한 혐의다. A씨는 “2012년부터 교제한 김현중과 여자문제로 다투다 폭행이 일어났고, 우측 갈비뼈가 부러졌다”며 전치 6주 진단서도 함께 제출했다.

김현중 소속사 키이스트 측은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 번의 몸싸움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상습 폭행은 아니다”면서 “폭행으로 인한 갈비뼈 골절은 심한 말다툼으로 감정이 격해져 몸싸움도 있었고, 서로 장난을 하다가 다친 것”이라고 해명했다. A씨에 대해서도 2012년부터 알고 지냈지만, 교제가 이루어진 기간은 최근 몇 달간이고, 현재는 연인 관계도 아니라고 부인했다.

현재 김현중은 중국과 일본 등지에서 ‘몽환’이란 이름으로 월드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해외 인기가 점점 높아지면서, 최근 일본 나고야와 중국 광저우, 베이징, 페루, 멕시코 등지의 일정이 추가됐다. 그러나 이번 폭행사건으로 향후 일정에 대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소속사 측은 일단 “계약이 끝났고, 미리 해외 팬들에게도 약속한 것이라 취소할 수 없다”면서 “사건을 원만히 해결한 후 자숙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중은 아직 혐의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자상하고 따뜻한 남자친구 이미지’로 인기를 끌었던 만큼 여성을 폭행했다는 비난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월드투어와 별개로 드라마 ‘감격시대’ 홍보행사도 중국에서 한 차례 더 남아 있던 상황이라 드라마 제작사 측은 비상이 걸렸다. 현재 일정 등을 조율하고 프로모션을 진행하려던 관계자는 사태 추이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프로모션 관계자는 “행사를 계속 진행할지 고민이다. 해외 팬들은 비교적 성 스캔들이나 연애 등에 대해서는 관대한 편이지만 폭행사건은 다르다”면서 “사건이 일방적인 주장이지만, 경찰조사 결과 상습 폭행이 인정되면 이미지 손상은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조만간 김현중을 피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24일 태국에서 월드투어 ‘몽환’을 진행한 김현중은 25일 귀국해 적절한 시기에 경찰조사를 받을 계획이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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