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세월호法]
고 김유민 양의 외삼촌 윤모 씨가 단식투쟁 중인 ‘유민 아빠’ 김영오 씨를 질타하는 댓글(왼쪽)을 인터넷에 올린 23일 이후 김 씨의 ‘아빠 자격’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김 씨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직접 해명글(오른쪽)을 올리고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김영오 씨 페이스북 캡처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42일째 단식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고(故) 김유민 양의 아버지 김영오 씨(47)에 대한 ‘아빠의 자격’ 논란이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논란이 불거지기 시작한 건 한 누리꾼이 23일 연합뉴스의 세월호 유가족 관련 기사에 댓글을 달고 난 뒤부터다. 유민 양의 외삼촌이라고 밝힌 윤모 씨는 “다른 세월호 유족 분들이 단식하면 이해하겠지만 김영오 씨 당신이 이러시면 이해 못하지…. 유민 유○(유민 양 동생) 애기 때 똥 기저귀 한 번 갈아준 적 없는 사람이…. 누나(김영오 씨 부인) 이혼하고 10년 동안 혼자 애들 둘 키운 거 알지? 그러는 넌 그동안 뭐했냐. 1년에 한두 번 보는 거 끝이지…. 유민이 이름 그만”이라는 글을 올렸다.
유경근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 농성장에서 “댓글을 올린 사람이 유민 양의 외삼촌이 맞지만 유민이 엄마나 유○는 전혀 몰랐다”면서 “(유민 어머니가) 남동생에게 화를 내며 글을 삭제하도록 했고 (외삼촌도) 가능하면 문제에 개입하고 싶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철호 irontiger@donga.com·박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