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송구로 동점-밀어내기 결승점… 어이없는 역전패 롯데, 6위로 밀려
올 시즌 프로야구는 삼성이 5월 중순부터 선두를 독주하고 있는 가운데 넥센과 NC가 2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그리고 나머지 6개 팀이 모두 4위 후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고 물리는 공방 탓에 6개 팀 승률은 모두 4할대. 최근 10년 동안 4위 팀의 승률이 5할이 안 된 것은 2009년의 롯데(0.496)뿐이다.
이 와중에 LG가 24일 사직에서 롯데에 6-5로 역전승을 거두고 3연승을 달리며 3일째 4위를 지켰다. LG는 7회까지 2-5로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8회초 역전에 성공했다. 무사 1, 2루에서 대타 이병규(9번)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LG는 이어진 2사 만루에서 채은성의 평범한 땅볼을 롯데 3루수 황재균이 잡아 1루에 악송구를 한 틈을 타 순식간에 동점을 만들었다. LG는 계속된 만루에서 최경철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결승점을 뽑았다. 롯데는 올 시즌 팀 최다인 6연패에 빠지며 이날 경기가 없었던 KIA에 공동 6위를 허용했다. SK는 8회 이후에만 홈런 3개를 터뜨리며 선두 삼성을 11-8로 꺾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