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의원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막말과 폭언은 뿌리가 깊다. 새정치연합 전신인 민주통합당 이종걸 의원은 2012년 8월 트위터에 “그들의 주인은 박근혜 의원인데 그년 서슬이 퍼래서 사과도 하지 않고 얼렁뚱땅”이라는 글을 올렸다. 여당의 대통령 후보를 ‘그년’이라고 한 것이다. 박근혜 캠프에서 반발하자 ‘그녀는’의 오타라는 군색한 변명을 늘어놨다. 새정치연합 정청래 의원은 지난해 7월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에 대해 “바꾼 애들 감방으로! 바뀐 애는 방 빼!”라고 했다. 박근혜 발음과 유사한 ‘바뀐 애’로 부른 것이다. 누가 들어도 듣기 거북한 저질 표현이다.
▷2012년 대선을 앞둔 10월 새정치연합 최민희 의원은 “KBS가 박근혜 후보에게 빅엿 헌납!”이라고 트윗을 날렸다. 서기호 의원이 판사 시절 이명박 대통령을 겨냥해 썼던 ‘가카 빅엿’을 모방한 말로 ‘크게 엿 먹인다’는 뜻의 비속어다. 당시 최 의원의 팔로어 6400명에게 전달됐으나 뒤탈을 염려했던지 그는 올린 지 8분 만에 이 트윗을 지웠다.
최영해 논설위원 yhchoi6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