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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글]존 카니의 힘?

입력 | 2014-08-25 03:00:00

음악영화 ‘비긴 어게인’ 관객 수, 27만으로 전작 ‘원스’ 기록 넘어




‘원스’(2006년)의 존 카니 감독이 연출한 닮은꼴 분위기 음악영화 ‘비긴 어게인’(사진)이 ‘원스’의 흥행기록을 넘어섰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이 영화의 누적관객 수는 개봉 11일째인 23일 27만1749명이었다. ‘원스’의 총 관객 수는 23만2459명. 저예산 영화로는 이례적인 흥행이었다.

하지만 ‘비긴 어게인’의 초반 순항을 ‘원스’의 전설과 비교하기는 무리라는 분석이 나온다. ‘원스’는 2007년 9월 단 10개 스크린에 조용히 걸린 뒤 꾸준하게 번진 입소문에 힘입어 연말까지 상영됐지만, 최대 상영관 수는 17개에 불과했다. 그에 비해 ‘비긴 어게인’은 185개 스크린으로 시작해 23일에는 266개로 늘었다.

무명가수였던 글렌 한사드와 마르케타 이르글로바를 세계적인 스타로 만든 ‘원스’와 달리 ‘비긴 어게인’은 할리우드 스타 키라 나이틀리와 마크 러펄로, 그룹 ‘마룬5’의 보컬 애덤 러바인을 캐스팅했다. 15만 달러(약 1억5000만 원)와 캠코더 2대만으로 17일 동안 찍어 만들어낸 ‘원스’는, 어쩌면 두 번 다시 기대할 수 없는 기적인지도. ‘비긴 어게인’에 대한 누리꾼 의견은 “음악의 놀라운 치유능력을 확인시켜 준다”와 “이야기에 곁가지가 많아 몰입이 쉽지 않다”로 갈리고 있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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