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리틀야구 세계정상 밟기까지
지역예선부터 결승까지 전승 질주
2연패 노리는 美 일리노이와 결승
6회초 4점 뽑고 사실상 승부 갈라
29년만에 세계 제패 ‘완벽한 신화’
한국 리틀야구가 29년 만에 세계 정상에 우뚝 서는 쾌거를 이뤘다. 한국 리틀야구 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윌리엄스포트 라마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리틀야구 월드시리즈’ 결승에서 미국그룹 1위팀인 시카고 대표 일리노이를 8-4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1984∼1985년 2회 연속 우승을 한 뒤 29년 만이다.
미국 시카고 대표와의 결승전. 1회초 1사 2루서 황재영의 좌월 2루타로 가볍게 선취점을 뽑은 한국은 3회초 1사 1·2루 찬스에서 더블스틸로 2·3루의 황금찬스를 이어갔다. 여기서 선발투수이자 에이스인 황재영의 3루수 앞 땅볼 때 3루주자 최해찬이 홈을 밟아 2-0으로 앞서나갔다. 한국은 4회초 1사 2루서 대타 권규현의 좌전 적시타, 5회초 신동완의 중월 솔로홈런으로 4-1로 달아난 뒤 6회초 한꺼번에 4점을 뽑으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김재민의 1타점 좌전 적시타, 전진우가 2타점 우전 적시타가 연이어 터졌다. 또 최해찬이 좌중월 솔로홈런을 날리면서 스코어를 8-1로 벌렸다. 6회말 수비에서 3실점했지만 2사 1·2루 위기에서 최해찬이 마지막 타자를 2루수 땅볼로 잡고 승리를 확정했다.
● 지역예선부터 결승까지 11전 전승 우승 신화
박종욱(동대문리틀) 감독이 이끄는 한국의 13명 전사들은 이번 리틀리그 월드시리즈에서 지역 예선을 포함해 결승까지 11전 전승으로 무결점 우승 신화를 만들었다.
지난 7월 필리핀 클락시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지역 예선에서 6전 전승으로 리틀리그 월드시리즈 출전권을 획득한 한국은 국제그룹 예선에서 체코를 10-3으로 물리치더니 강호 푸에르토리코에 8-5 역전승을 거뒀다. 일본을 4-2로 격파하고 국제그룹 1·2위 결정전에 직행한 뒤 멕시코와의 패자부활전에서 승리한 일본을 또다시 12-3으로 대파하면서 결승전 무대에 올랐다. 그리고 미국그룹 우승팀인 시카고 대표 일리노이마저 8-4로 물리치고 완벽한 우승 신화를 만들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트위터 @keystone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