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6일 침몰한 세월호의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시신이 25일 오후 유가족들에게 인계됐다. 유 씨의 매제인 오갑렬 전 체코대사(60) 등 유 씨의 유가족 10여 명이 차량 5대로 도착해 오후 5시 20분경 서울 양천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들어가 시신을 인수했다. 이들은 약 50분 뒤 유 씨의 시신을 싣고 경기 안성시 금수원으로 향했다.
시신 인계 과정은 오 전 대사가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 전 대사는 수감 상태에 있는 부인 권윤자 씨(71·구속)와 장남 대균 씨(44·구속)에게 위임장을 받아 시신을 인계했다. 자녀 섬나(48·여), 상나(46·여), 혁기 씨(42)는 국내에 없어 시신을 돌려받을 수 없는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유족들이 시신 인계를 비공개로 해달라고 요청했으며, 문제 제기나 소란을 피우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유 씨의 시신은 일단 금수원에 안치된 뒤 이번 주말 장례식을 거쳐 매장될 예정이다. 금수원 고위관계자 5명으로 구성된 장례위원회는 신도들이 모이는 금요일 이후 장례식을 진행하고, 31일 오전 발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 씨의 시신을 미라로 보관한다는 설에 대해서는 “근거 없다”고 일축했다.
[유병언 전 회장 및 기복침 관련 정정 및 반론보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