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혁신'골든타임']
‘고유 넘버가 붙은 의원 공식 차량은 덜레스·레이건 공항 내 무료 주차 및 교통 위반 딱지 발부하지 않기, 의원의 업무상 외유 시 군용기 사용 가능, 24시간 경호 대상은 의회 의장을 포함한 여야 지도부 5인.’
초강대국 미국의 입법권을 쥔 연방 의원들의 ‘특권 명세서’는 이것이 전부다. 40여 개의 특권이 보장돼 있는 한국 국회의원에 비하면 초라하기 짝이 없다. 그러나 미 의회 의원들은 ‘보통 사람’으로 평가받는 것을 영광으로 여긴다고 한다.
의회 자체의 윤리심사도 엄격하다. 연방 상원, 연방 하원은 각각 윤리위원회를 두고 의원들의 규정 위반 문제를 조사하고 처벌한다. 연방 의원이라는 지위를 이용해 금품, 향응, 이권을 챙겼다가는 동료 의원들 앞에서 망신을 당하는 것은 물론이고 아예 제명까지 당한다.
워싱턴=신석호 kyle@donga.com
파리=전승훈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