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公, 다양한 사회공헌사업 4개 분야 19개 봉사활동 찾아 진행 1만원씩 모아 1억2000만원 기부도
인천도시공사 직원들이 인천 남구 용현시장 인근의 오병이어 무료급식소를 찾아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도시공사 직원들은 5년째 급식소를 찾아 사랑을 실천하고 급식소에 기금을 전달했다. 인천도시공사 제공
“할머니, 날씨가 무더운데 그동안 잘 지내셨어요?”
할머니는 오랜만에 만난 이 씨를 보고 반가운 듯 “공사 직원들이 더운 날 고생이 많네요”라고 화답했다.
도시공사 직원들은 5년째 매달 셋째 주 금요일 오병이어 무료급식소를 찾아 자원봉사를 통한 사회공헌을 펼치고 있다. 이 급식소는 매주 4회, 65세 이상 어르신에게 점심 무료급식을 한다. 이 씨는 “한 끼 식사에 흐뭇해하시는 어르신들을 보며 봉사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오병이어 무료급식소를 운영하는 조흥식 신부는 “하루 평균 150명이 넘는 노인들이 한 끼 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이곳을 찾고 있다. 민간 지원으로 운영하면서 어려움이 적지 않았는데 인천도시공사가 큰 힘이 되고 있다”며 고마워했다.
도시공사의 선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최근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책 읽는 올바른 습관을 길러주기 위한 ‘꿈의 책방 설립과 도서 기증’을 펼쳐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 초 임직원 도서 기증 및 책방 설립을 목적으로 관내 지역아동센터를 대상으로 책방 지원 신청서를 받았는데 최종 은가비 지역아동센터(인천 서구 가좌동)를 사업대상센터로 선정했다. 목재가구단지에 위치한 은가비지역아동센터는 어려운 가정의 아동이 많이 이용하는데 장서나 의자 책상 등 가구가 부족해 독서 환경 개선이 필요했다.
도시공사는 임직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낸 성금을 모아 이 센터에 ‘꿈의 책방 1호점’ 만들어 주고 책 400권과 가구 등을 제공했다. 꿈의 책방 1호점을 자주 이용하는 아이들은 새롭게 꾸며진 책방에서 최근 1박 2일 독서캠프를 열었다. 익명을 요구한 도시공사 직원 A 씨는 개인적으로 신간도서를 구매해 센터에 전달하기도 했다.
매칭 기프트는 직원이 자신의 급여에서 1만 원을 원천 기부하면 도시공사도 1만 원을 기부하는 방식. 매칭 기프트는 2007년 80여 명으로 시작해 현재 전체 직원의 50%가 넘는 175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1억2000만 원을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했다.
도시공사는 동아일보가 펼치는 ‘지방특성화대 학생 경영 지식 프로그램’ 사업에도 힘을 보태기로 했다. 인천재능대에 본보가 발간하는 DBR(동아비즈니스리뷰)를 기증한다. DBR는 세계 초일류 기업의 글로벌 경영전략과 혁신사례, 첨단 마케팅 솔루션을 모은 국내 유일의 경영전문잡지. 실무 중심으로 수업이 이뤄지는 인천재능대 학생들이 기업의 핵심 인재로 성정하기 위한 밑거름인 경영지식을 충분히 익혀 사회에 진출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이 잡지를 기증하기로 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