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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자산배분부터 상품선정·사후관리까지 퇴직연금, 증권사가 알아서 운용해준다

입력 | 2014-08-27 03:00:00

[Money&Life]




700만 명이 넘는 ‘베이비 붐’ 세대의 정년퇴직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게다가 기업구조조정의 여파로 명예퇴직이 늘면서 퇴직금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그러나 은퇴 후 생활자금 마련은 쉽지 않다. 국내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 가입자들을 분석해보면 전체 적립금의 약 80%를 원리금 보장상품에 담고 있다. 실적배당상품은 20%에 불과하다.

하지만 지금 같은 저금리 상황에서 실적배당상품을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 대부분의 퇴직연금은 실적배당상품을 운용하더라도 1, 2개 국내 펀드에만 집중 투자하고 상당수 가입자가 처음 가입한 펀드에 계속 투자하는 경향이 있다.

퇴직연금은 장기적인 전략이 필요한 만큼 투자자가 일일이 상품을 고르고 관리하기 힘들다. 증권사가 자산배분부터 상품선정,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을 지원해주는 퇴직연금 랩(Wrap) 서비스는 좋은 대안이다.

미래에셋증권이 2010년 출시한 ‘퇴직연금 모델 포트폴리오(MP) 랩어카운트’는 퇴직연금 사업자 최초의 퇴직연금 랩어카운트 서비스다. 확정기여형(DC)과 개인형 퇴직연금(IRP)에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미래에셋증권 운용역이 성과가 낮은 펀드를 알아서 교체하고 유망한 펀드는 투자비중을 확대하는 등 고객을 대신해서 운용해 준다.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펀드를 통해 구글과 스타벅스 등 글로벌 기업에도 분산투자가 가능하다.

미래에셋 퇴직연금 MP랩어카운트는 운용방식에 따라 리밸런싱형(Rebalancing)과 리타깃팅형(Retargeting) 두 가지로 나뉜다. 리밸런싱형은 정기적으로 자산을 재조정해 자산배분효과를 거둘 수 있다. 리타깃팅형은 고객이 정한 목표수익률을 달성하면 이를 다시 적립식으로 재투자한다.

운용의 바탕이 되는 모델 포트폴리오는 매달 자산배분위원회에서 결정한다. 또 펀드 모니터링을 통해 상위 20% 이내의 국내외 우수 펀드를 엄선해 운용한다.

고객의 나이, 성향, 근속기간에 따라 다양한 유형의 MP랩이 갖춰져 있다. 액티브형은 주식을 자산의 최대 40%까지 운용하는데 편입비중에 따라 40형, 30형, 20형으로 나뉜다. 인덱스형은 인덱스펀드로만 운용한다. 세이프 플러스형은 채권형펀드 비중을 높여 금리 ‘플러스알파(+α)’를 추구해 퇴직이 얼마 남지 않았거나 안정성을 중시하는 근로자에게 알맞다.

퇴직연금 MP랩어카운트는 고객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지난해부터 가입자 수와 적립금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가입자 수는 올해 7월 기준 1만 명에 달하고 적립금도 꾸준히 늘어 2500억 원을 넘어섰다.

최근 3년간 MP랩 가입자의 연평균 수익률은 4.3%로 미국 신용등급 강등, 유럽 재정위기 등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