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세종시 교육감, 직원처우개선 등 본격 움직임
대전 충남 세종시 교육감들이 취임 2개월째 접어들면서 ‘색깔 있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진보 성향의 김지철 충남도교육감과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개혁적 인사와 정책으로, 중도 성향의 설동호 대전시교육감도 제도 개혁에 발 벗고 나섰다.
○ 충남도교육청
김지철 충남도교육감은 25일 첫 교원인사에서 전교조 출신 교사를 교장급인 장학관으로 발탁했다. 교육감직인수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황성선·이병도 교사를 장학관으로 승진시킨 뒤 각각 비서실장과 기획관실에 배치한 것. 두 신임 장학관은 김 교육감과 함께 전교조에서 활동해 온 혁신·정책기획통으로 김 교육감의 공약을 일선 학교에 접목시키는 정책브레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 세종시교육청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학교 현장과 교육행정기관에서 근무하는 무기 계약직 및 기간제 근로자 관리를 전담하는 부서를 설치해 내달부터 운영한다. 이들의 고용 안정과 처우 개선, 교원업무 경감 등을 위한 조치로 그동안 전교조 등에서 꾸준히 요청해 왔던 사안.
세종시 학교 및 교육행정기관에는 학교급식 조리원 등 50여 직종에 1000여 명의 무기 계약직 및 기간제 근로자가 근무 중이다. 전담 부서에는 노무사를 포함해 4명의 직원이 배치돼 인사관리, 단체교섭, 처우개선, 후생복지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최 교육감은 또 내년부터 고교의 ‘성적우수 우선 선발’ 전형을 폐지하기로 했다. 중학교 성적우수자들이 전체 고교에 고루 배치돼 학교 간 서열화를 막고 고교의 상향 평준화를 꾀하자는 취지다.
○ 대전시교육청
대전시교육청은 교육감 사무의 민간 위탁에 관한 조례를 일부 개정해 교육 학예에 관한 사무를 법인·단체에서 개인으로도 위임, 위탁할 수 있도록 확대하기로 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