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률 배제한 9개 지표 상위 대학 동아일보-채널A-딜로이트 공동평가
지원 역량에 대한 평가 항목은 △자아/진로탐색지원 △경력설계지원 △취업기회정보 △창업기회정보 △졸업생-재학생 연계정보 △직업체험기회정보 △학생조직활동지원 △정규교과과정지원 △비정규교과과정지원 등 9개로 구성됐다. 항목별로 상위 5위까지 대학을 살펴보면 청년드림대학으로서 항목별로 특화된 강점을 갖춘 대학들이 눈에 띈다.
○ 4개 항목 초강세 보인 영남대
특히 영남대는 비정규교과과정을 적극 활용해 학생들의 취업 준비를 도왔다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 기존 비정규교과과정이 외부의 교육전문업체에 위탁교육형태로 진행되는 비중이 높다는 데 문제점을 느낀 영남대는 2012년 비정규교과과정을 직접 운영하는 ‘Y형인재교육원’을 설치했다. 정규교과과정으로는 학생들의 취업을 충분히 도울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진로탐색이나 취업프로그램을 개설하기 시작했다.
진로탐색프로젝트 ‘YU DNA(Dream & Achievement)’는 저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대학생활과 취업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 수립을 지원하기 위해 Y형인재교육원이 직접 설계하고 진행한 프로그램이다. 고학년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열리는 비정규교과목 ‘취업 HAJA(High Ambition for Job Achievement)’는 이미지 메이킹, 면접매너, 모의면접 등 취업 실전에 필요한 내용들을 1년 동안 하루 7시간 집중교육으로 가르친다.
지난해 취업 HAJA를 수강한 후 올해 초 현대건설에 취직한 김민성 씨(26·국제통상학부)는 “Y형인재교육원은 교육-실습-피드백으로 이어지는 과정뿐만 아니라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 상담, 동행면접까지 제공하는 사후관리 시스템을 갖췄다”고 말했다.
동아대는 학년별 역량별로 취업 동아리를 3개로 나누어 지원하고 있다. 2, 3학년생 대상인 리더스 주니어, 4학년 대기업 취업준비반인 리더스 클럽, 중견기업 취업준비반인 프런티어스가 활동 중이다. 동아대 제공
군 제대 후 학교에서 지원하는 2, 3학년 취업동아리인 ‘리더스 주니어’에 들어가며 마음을 다잡게 됐다. 4학년이 되자 자연스럽게 대기업 취업준비반인 ‘리더스 클럽’ 동아리에 가입했고 학교가 설계해준 체계적인 취업 스펙 쌓기 과정을 밟았다. 토익점수는 845점으로 두 배로 뛰었고 동아리에서 주최하는 대기업 모의면접에 참여해 실전연습을 했다. 그 결과 그는 현대자동차와 삼성중공업에 모두 합격하는 성과를 거뒀다.
동아대는 학생조직활동지원 지표에서 2위에 올랐다. 동아대가 지원하고 있는 교내 취업 동아리는 2, 3학년, 우수 4학년, 미취업졸업생 세 가지로 세분해 운영된다. 학교 차원에서 학년별, 취업 희망 기업 규모별(대기업 혹은 중견기업)로 구분해 맞춤형 지원을 하고 있다. 지난해 1530명의 재학생이 취업동아리에서 도움을 받았다. 특히 지난해 리더스 주니어 동아리 소속 2, 3학년 학생 321명은 토익점수가 평균 153점이나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 철저한 동문 관리의 중앙대
중앙대는 졸업생-재학생 연계정보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5위에 올랐다. 중앙대는 동문이 재직하고 있는 회사 위주로 다수의 취업설명회를 유치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비교적 최근에 입사한 동문 선배의 생생한 입사 경험담이 후배들의 취업에 큰 힘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중앙대 인재개발센터는 취업 동문 네트워크를 유지하기 위해 해마다 100대 기업 위주로 직접 회사를 방문한다.
중앙대는 이렇게 확보한 동문네트워크를 활용해 여느 대학보다 많은 취업설명회를 열고 동문 선배와 재학생의 만남을 적극적으로 주선하고 있다. 나 센터장은 “현직에 나가 있는 동문이 있으면 전화도 걸고 회사에 직접 공문도 보내면서 채용설명회나 상담회를 열어 달라고 적극적으로 요청한다”며 “회사 임원과 인사담당자의 만남을 주선해 재학생들이 생생한 현장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특별취재팀 >
▽팀장 이헌진 산업부 차장(청년드림센터 팀장)
▽팀원 김희균 차장(정책사회부)
이은택 전주영 임현석(정책사회부)
정세진(산업부) 강버들 기자(채널A 사회부)
박수열 매니저(청년드림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