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대, CEO 60명 매주 2시간 멘토링… 이대, 창업 동아리 해외서 기업 탐방
2월 24일 숙명여대 삼성컨벤션센터에서 여성 최고경영자(CEO)들이 취업을 앞둔 여대생들에게 성공 노하우를 강의하고 있다. 숙명여대 제공
그러다 보니 각종 대학 평가에서도 여대는 불리하다. 청년드림대학 평가에서도 이런 현상이 나타났다. 숙명여대와 이화여대는 취업률까지 고려한 종합평가에서는 우수대학에 포함되지 못했지만, 취업률을 배제하고 취업 창업 역량만 놓고 보면 상위 20위 안에 들어 인프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얼어붙은 여성 취업시장의 문을 두드리기 위해 여대들이 맹렬히 뛰고 있다는 얘기다.
숙명여대 취업프로그램 중에는 ‘CEO 멘토링’이 돋보인다. 60여 명의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한 학기 동안 멘토가 되어 한 주에 2시간씩 재학생들에게 현장의 노하우를 들려준다. 김영목 한국도자기리빙 대표, 이민선 유니레버 부사장, 심재명 명필름 대표 등 다양한 업종의 CEO가 참여해 선택 폭이 넓다. 우수 학생은 CEO가 직접 채용하기도 한다.
숙명여대는 광고홍보, 유통, 금융, 인사 등 각계로 진출한 졸업생들이 직종별 모임을 만들어 재학생과 소통하고 있다. 유종숙 취업경력개발원장(홍보광고학과 교수)은 “교수들이 동문 모임에 찾아가 학교를 방문해 달라고 부탁하며 교류를 활성화하고 있다”고 했다.
이화여대는 학교 내에 다수의 취업 강연회와 채용박람회를 유치했다. 지난해 9월 이화여대 ECC 다목적홀에서 열린 채용박람회. 이화여대 제공
특히 이화여대는 창업을 바탕으로 새로운 활로를 찾은 점이 눈에 띈다. 이화여대는 17개 창업 동아리 활동을 지원하는 한편 창업 스터디그룹을 중심으로 1년에 한 번 글로벌스타트업 해외기업 탐방을 보내고 있다. 올해 초 이화여대 창업동아리 6곳은 중국, 프랑스, 스페인, 인도네시아의 성공한 벤처기업을 방문해 창업에 대한 의지를 고취하기도 했다.
< 특별취재팀 >
▽팀원 김희균 차장(정책사회부)
이은택 전주영 임현석(정책사회부)
정세진(산업부) 강버들 기자(채널A 사회부)
박수열 매니저(청년드림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