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열정적인 한국팬에 다양한 색깔의 곡 선사”

입력 | 2014-08-28 03:00:00

9월 2일 내한공연 갖는 英 바이올리니스트 니콜라 베네데티




화려한 외모에 실력까지 갖춰 유럽 클래식계 신데렐라로 통하는 바이올리니스트 니콜라 베네데티. 유니버설뮤직 제공

배우 뺨치는 미모와 뛰어난 연주 실력으로 영국을 넘어 세계 클래식계의 신데렐라로 떠오른 바이올리니스트 니콜라 베네데티(27).

9월 2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첫 내한 리사이틀을 갖는 베네데티는 최근 e메일 인터뷰에서 한국 팬들과의 만남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한국 팬들에게 진정성 있는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어요. 열정적인 한국 팬들, 제가 얼마나 그리워했는지 아세요?”

2009년 처음 내한해 KBS교향악단과 협연한 그는 “처음 한국에서 연주했을 때 팬들이 제 음악에 마음을 열었던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며 “리사이틀 무대에선 다양한 색깔을 지닌 곡들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공연에서 코른골트의 ‘마리에타의 노래’ ‘피에로의 춤곡’, 모차르트의 ‘바이올린 소나타 21번 마단조 K304’, 엘가의 ‘바이올린 소나타 마단조 Op.82’를 연주한다. 관람료는 4만∼8만 원. 1544-1555

베네데티는 2월 미국 시사지 타임이 선정한 ‘영국의 영향력 있는 젊은 여성’에 가수 아델, 배우 에마 왓슨, 왕세자비 케이트 미들턴과 함께 나란히 이름을 올린 영국 여성의 ‘워너비 스타’ 중 하나다. 그는 2012년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클래식 축제 ‘BBC프롬스’의 마지막 날 무대에 올라 세계 클래식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당시 그가 발매한 앨범 ‘실버 바이올린’은 UK차트 32위를 기록했다. 이는 1991년 바이올리니스트 나이절 케네디 이후 영국 클래식 연주자로서는 가장 높은 기록이었다.

베네데티가 최근 발매한 새 앨범 홈커밍(Homecoming)도 발매하자마자 UK차트 클래식 부문 1위에 오르며(7월 셋째 주) 지난 앨범의 차트 기록을 갱신했다. “연주자로 많은 사람들이 제 음악을 좋아해 주신다는 건 너무나 기쁜 일이에요. 비결은 ‘타이밍’인 거 같아요. 특정 시기에 사람들이 원하는 걸 만족시키는 거죠.”

그는 “사람들이 ‘이건 정말 듣고 싶어’ ‘이 앨범 콘셉트는 정말 흥미로워’ ‘아이디어가 재미있네’라는 생각이 들게 작업하려고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그가 사용하는 바이올린은 1717년산 스트라디바리우스 가리엘(Gariel)이다. 102억 원(약 600만 파운드)에 달하는 고가의 악기다. 이번 공연에서도 이 바이올린을 사용한다.

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