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5조원 시장 선점 목표
서울 중구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인근의 쇼핑몰 롯데피크인에 위치한 케이팝(K-POP) 공연장 ‘클라이브’에서는 매일 가수 싸이와 아이돌 그룹 투애니원, 빅뱅의 공연이 열린다. 실제 가수가 아닌 ‘홀로그램’ 영상이지만 마치 실황을 보는 것처럼 생동감을 제공한다. 올해 1월 개관한 클라이브에는 현재까지 3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았다.
정부가 이런 홀로그램 기술을 육성하기 위해 2020년까지 2400억 원을 투자하고 표준기술 확립과 생태계 조성 등에 나서기로 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7일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클라이브에서 열린 제2회 정보통신 전략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홀로그램 산업 발전전략’을 확정했다.
홀로그램은 대표적 ‘실감(實感)형 정보통신기술’로 꼽힌다. 미래에는 현재의 디스플레이 기술을 대신하는 차세대 영상 방식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세계 홀로그램 시장은 약 169억 달러(약 17조1332억 원)로 2025년에는 941억 달러(약 95조3985억 원)로 5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홀로그램은 교육, 문화, 방송 등 기존 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신산업 및 서비스가 가능하게 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현재 국내 기반은 취약한 실정”이라며 “새로운 산업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