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오후 서울 목동 야구장서 열린 ‘2014 한국 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 앞서 인천 AG 양궁 국가대표팀이 소음 적응훈련을 하고 있다. 서울|임민환 기자 minani84@donga.com 트위터 @minani84
야구장 첫 소음훈련 윤소정 돌발상황
장영술 총 감독 “훈련 과정 좋은 경험”
0점 처리된 한발이 있었지만, 기죽을 필요는 없었다. 확실한 예방주사였다. 양궁대표팀 장영술(54·현대제철) 총감독은 “훈련의 과정에서 좋은 경험을 한 것”이라며 선수를 다독였다.
남녀컴파운드양궁대표팀은 27일 KIA-넥센전에 앞서 목동구장에서 소음 적응 훈련을 했다. 컴파운드는 올림픽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리커브와 달리 활의 양 끝에 도르래가 달렸다. 2014년 인천대회에서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에 채택됐고, 남녀 개인·단체전에 총 4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컴파운드대표팀이 야구장에서 소음 적응 훈련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어색함 속에 돌발상황이 발생했다. 여자팀에서 2엔드 2번째로 나선 윤소정(21·울산남구청)이 쏜 화살이 표적지 위쪽에 맞아 0점으로 처리됐다. 이날 성대결에선 남자팀이 여자팀을 226-220으로 꺾었다. 그러나 남자팀도 평소보다 5∼6점 가량 낮은 점수였다.
윤소정은 “조준경을 제대로 안 맞춰놓아서 이런 일이 생겼다. 생소한 환경 속에서 정신이 없었던 것 같다. 속상하긴 하지만 사소한 것도 주의 깊게 신경을 써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밝혔다. 장 총감독은 “평소 훈련을 할 때는 절대로 나올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실전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 남녀 모두 아시안게임 실전을 대비해 좋은 경험을 했다”고 평가했다.
목동|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