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애물단지 위기 지상파 11시 예능 “아! 옛날이여”

입력 | 2014-08-28 03:00:00

스타MC 내세워도 시청률 저공비행
동시간대 케이블 방송 예능은 순항




오후 11시 시간대에 방영되며 안정적인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채널A ‘모큐드라마 싸인’. 동아일보DB

한때 황금시간대로 불렸던 지상파 오후 11시대 예능 프로그램이 방송사의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시청률 10%는커녕 5%도 넘지 못하는 프로들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특히 스타 MC가 포진한 프로의 저조가 두드러진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강호동이 진행하는 MBC ‘별바라기’(목 오후 11시 15분)는 첫 회 4.1%의 시청률을 기록한 뒤 한때 2%대로 추락했다. 방송 약 두 달 만인 이달 14일엔 별바라기가 결방되고 파일럿 프로인 ‘동네 한바퀴’가 대신 방영되면서 별바라기 폐지설까지 나왔다. 유재석이 MC를 맡은 KBS2 ‘나는 남자다’(금 오후 11시 5분)도 첫 회 5.2%로 시작한 시청률이 지난주 4.3%까지 하락했다. 이효리의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은 SBS ‘매직아이’(화 오후 11시 15분)는 26일 방영분이 3.0%에 그치는 등 계속 부진한 상태다.

반면 동시간대 케이블 방송 프로는 화제를 모으며 선전하고 있다. 채널A ‘모큐드라마 싸인’은 6월 10일 방송분이 4.7%로 KBS2 ‘우리동네 예체능’에 이어 동시간대 전체 시청률 2위를 기록하는 등 3∼4%대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다.

tvN과 엠넷도 이 시간대에 드라마와 오디션 프로 등 주력 프로들이 시청률 상승을 이끌고 있다. 엠넷 ‘쇼미더머니’의 경우 현재 방영 중인 시즌3 평균 시청률이 시즌1에 비해 약 3배 가까이 오른 1.3%를 기록했다. 최근 종영한 ‘댄싱 9’ 시즌2 역시 시즌1보다 평균 시청률이 1%포인트 이상 오른 2.5%였다.

신종수 tvN 콘텐츠편성전략팀장은 “이미 오후 11시 시간대는 지상파의 아성이 무너졌다고 보고 있다”며 “최근에는 오후 10시 시간대에도 케이블로 채널을 돌릴 수 있도록 ‘꽃보다’ 시리즈, ‘SNL 코리아’ 등 주요 프로를 편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관련뉴스